North Korea: 국가밀수로 광석 밀무역하는 北 업자들, 적자에 허덕

국가밀수로 중국에 광석을 수출하는 밀무역 업자들이 적자 발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은 “최근 혜산시에서 국가밀수로 광석을 중국에 넘기는 밀무역 업자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물건을 받는 중국 대방(무역업자)들이 광석의 프로(함량)를 낮춰 가격을 떨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근 혜산시의 일부 무역회사들은 국가밀수로 중국에 톤 단위로 광석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해 중국 측 업자들과 전화로 싸우기 일쑤고, 이런 일 때문에 물건을 팔지 못하거나 적자를 감수하고 물건을 넘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광석의 가격은 광물 함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선 북한 정광 분석소에서 함량을 측정한 후 중국에 넘기고 이후에 물건을 받은 중국 측에서도 함량을 재측정한다고 한다.

코로나19 전에는 광석을 수출하는 밀무역 업자들이 중국에 직접 방문해 물건을 받는 중국 업자들과 만나 함께 함량을 측정하고 확인해 별다른 문제 없이 거래가 이뤄져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 밀무역 업자들이 중국에 넘어가는데 제약이 있다 보니 물건을 받는 중국 측에서 함량을 재측정하며 의도적으로 함량을 낮춰 가격을 내리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이에 밀무역 업자들의 적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직접 중국에 넘어가서 프로를 측정했던 과거에는 양쪽에서 측정한 프로에 차이가 있더라도 그리 크지 않거나 오히려 중국에서 더 잘 나올 때도 있어 가격이 하락하지 않은 이상 수익은 냈다”며 “그러나 요즘은 중국 쪽에서 부르는 대로 가격을 받아야만 해 밀무역 업자 입장에서는 매우 불리한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밀무역 업자들은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호소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혜산시의 한 밀무역 업자는 “중국 쪽에서 프로를 너무 낮게 해주니 수입은커녕 적자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대로 확인도 하지 못하고 중국 쪽에서 정한 대로 낮은 가격을 받아야 하니 이보다 더한 바보짓이 어디 있나”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제까지 중국인들 좋은 짓만 해야 하는지 속이 터진다. 정말 더러워서 장사를 못 해 먹겠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밀무역 업자들은 지금 같은 상황에 큰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런 실정으로 최근 밀무역 업자들은 광석 가격을 확 낮춰 사들이려고 해 물주들도 광석을 팔지 않겠다며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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